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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전 국회의장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 시급"

조지아가 유럽연합과 협력협정을 체결하며 유럽으로의 통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지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니노 부르드자나드제 조지아 전 국회의장이자 민주운동연합당 대표는 조지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럽연합과의 협정 체결은 국가 중대사안인 영토 보존과 복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부르드자나드제는 이어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조지아는 러시아와의 전면적인 관계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이른 시일 안에 국가 지도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개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지아는 옛소련에서 독립 후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러시아와 전면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2008년 8월 조지아가 친러 성향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에 군사공격을 가한 것을 빌미로 러시아는 조지아와 전면전을 개시했습니다.

전쟁 개시 뒤 닷새 만에 막강한 군사력을 앞세운 러시아의 승리가 굳어지자 유럽의 중재로 러시아와 조지아 간에 휴전 협정이 체결됐고 이후 남오세티야는 조지아로부터 완전한 분리·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이때 조지아로부터 독립을 추진해 오던 압하지야 공화국도 함께 독립국 지위를 가지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조지아에서는 유럽으로의 통합 추진이 러시아의 또 다른 군사적 압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27일 옛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몰도바와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들 3개국은 앞으로 5년 안에 러시아의 영향력을 벗어나 유럽과 완전히 통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옛소련권 통합으로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는 현재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조지아와 유럽연합의 협력협정 체결은 러시아와 이웃국가와의 공조 관계 단절, 통상경제관계 축소 등을 가져와 러시아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대응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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