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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범퍼 살짝 긁혔는데…외제차 수리비 '뻥튀기'

<앵커>

차 사고가 나면 차량을 수리하는 대신 보험회사에서 수리비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제 차의 경우 이 수리비가 턱없이 부풀려지는 일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른쪽 뒷문과 앞범퍼가 살짝 부딪친 외제 차입니다.

경미한 사고인데도, 직영 정비센터에서는 웬만한 부품을 모두 바꾸라고 권유합니다.

[외제 차 직영 정비센터 직원 : 문짝 교환은 1판에 150만 원이에요. 앞범퍼 교환은 110만 원 등등 해서 4백만 원 후반 대 나오겠어요. 490만 원.]

다른 정비업소는 수리비를 보험회사에서 현금으로 받아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외제 차 전문 정비업체 직원 : 한 번도 안 했으면 미수선 하는 게 낫죠. (보험사에) 얘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틀리죠.]

지난해 이런 식으로 외제 차에 지급된 미수선 수리비는 평균 240만 원으로, 국산차 보다 3.9배나 높았습니다.

외제 차의 부품공급이 독점 체제여서 부품 값과 공임 등 수리비를 부풀려도 보험사는 이를 검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제 차 전문 정비업체 대표 : 견적만 내러 오시는 분들은 거의 99% 미수선을 받기 위한 분들이라고 보고요.]

[임주혁 / 보험개발원 팀장 : 미수선 수리비를 포함한 높은 수리비로 인해 전체 자동차 보험료를 올려야 하는 인상요인이 발생하게 됩니다.]

외제 차에 지급되는 높은 보험금을 줄이기 위해 대체 부품 활성화와 미수선 수리비에 대한 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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