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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두 달째 식수난…강원도 '가뭄' 비상

<앵커>

이렇게 장마가 평년보다 늦어지면서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선 상수원인 계곡이 말라 마실 물조차 부족한 실정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의 한 옥수수밭입니다.

가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 옥수수가 속출합니다.

그나마 살아남은 옥수수도 온전하지 못합니다.

[김학보/마을주민 : 알이 생겨야 반의반도 안 되는 거야. 이거는 팔아도 못 먹고, 소도 못 먹이고.]

밭을 갈아 놓고도 가뭄 때문에 아무것도 심지 못했습니다.

곡식을 심기 어려워서 갈지 못한 밭에는 이렇게 잡초만 무성합니다.

이 마을에서 아직 파종하지 못한 밭이 십만 제곱미터가 넘습니다.

상수원인 계곡이 바짝 말라 주민들은 두 달째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심영근/마을주민 : 이게 농업용 호스입니다. 이 호스를 연결해서 자그마한 물이라도 끌어다가 우리 식수로 사용하고자 지금.]

지난 2달 동안 강원도에서만 1천 톤 넘는 물이 소방차로 이런 마을에 공급됐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강원 영서내륙의 강수량은 평년의 40~50% 수준에 불과합니다.

강물의 수위마저 크게 줄어 래프팅 관광객도 급감했습니다.

[조윤성/인제 내린천 래프팅협회장 : 급류 타러 래프팅 타러 오시는데, 급류가 없는데 굳이 오실 이유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펜션이나 식당이 피해를 다 같이 보고 있습니다.]

장마가 늦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초까지는 소나기 외에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어 가뭄 피해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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