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임된 정홍원 총리가 첫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한 명까지 찾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9번째 진도를 찾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같이 고통을 이깁시다. 같이…같이 이겨 봅시다.]
여러 차례 총리 유임을 고사했지만 총리와 해수부 장관이 희생자 가족들을 가장 잘 알지 않느냐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오래 기억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진도 팽목항에 희생자들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기념물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직위 해제된 단원고 교장을 복직시켜달라는 가족들 부탁을 듣고는 책임지고 나가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 교장의 상황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 총리에게 항의하지 않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부탁하거나 함께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별도로 진도 체육관을 찾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여당 의원들은 수색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경과 해수부의 기관보고를 진도에서 하게 해달라는 가족들 요구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