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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원톱·측면? 세계 축구 흐름 놓친 한국

<앵커>

또 한 가지 문제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겁니다. 원톱 공격과 측면돌파는 비밀병기가 되지 못했고 수비 전력은 오히려 퇴보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우리 팀은 똑같은 공격 전술을 펼쳤습니다.

손흥민과 이청용, 좌우 날개에 의한 측면 돌파는 상대 팀에게 쉽게 읽혔습니다.

게다가 원톱 박주영의 부진으로, 공격 전술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원톱 대신 공격수를 2∼3명 기용하는 투톱과 스리톱이 위력을 떨치고 있습니다.

공격수 숫자를 많이 두면서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길게 넘겨주는 선 굵은 축구가 강세입니다.

결국 우리 대표팀의 원톱 공격 방식은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지현/SBS 해설위원 : 플랜 A로만 집중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상대 팀들에게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쉬운 시스템이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비진은 기량과 경험이 모두 부족했습니다.

특히 알제리전에서는 개인기와 스피드에서 완전히 밀려 대량실점했습니다.

과거에는 홍명보와 김태영, 최진철 등 경험 있는 수비수들이 중심을 잡았지만, 이번에는 포백 수비라인 모두 처음 밟는 큰 무대에서 미숙함을 드러냈습니다.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16강에 오른 코스타리카나 칠레처럼 포백은 물론 3백, 5백까지 상대 공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수비 조직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홍정호/월드컵대표팀 수비수 : 저희 수비진이 더 어린 나이였고 그러다보니 많이 부족했고요. 좋은 선수들과 상대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습니다.]

한국 축구가 4년 뒤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주용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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