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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없었다…16년 만의 월드컵 무승 굴욕

<앵커>

오늘(27일) 뉴스는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서 먼 브라질의 그라운드를 달렸던 축구 대표팀에 대한 인사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희망을 꿈꿀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16강을 향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품고 강호 벨기에와 맞붙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서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득점이 필요했던 대표팀은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박주영 대신 선발로 나온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활발하게 움직였고, 기성용은 위협적인 중거리슛으로 벨기에를 압박했습니다.

코너킥 기회에서 골문으로 향한 볼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막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습니다.

처음으로 출전한 김승규 골키퍼는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켰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 벨기에 드푸르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도 점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 이근호를 포함해 공격 자원들을 잇달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그렇지만 점유율만 높았을 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정력도 떨어졌습니다.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주춤주춤하며 체력만 허비했습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크로스는 골대를 튕겼습니다.

우리 팀은 33분에 이근호의 패스가 끊기면서 결승골을 허용했습니다.

오리지가 날린 슈팅을 김승규가 쳐냈지만 달려 들어온 베르통엔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동점 골은 만들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대 0으로 져 1무 2패, H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홍명보/월드컵대표팀 감독 :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 우리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아주 좋은 경험들을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계속 더 도전하고 발전해야 되겠죠.]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한 대표팀은 오는 월요일에 귀국합니다.

끝내 기적은 없었습니다.

브라질에서 펼쳐진 한국축구의 도전은 3경기 만에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이재영,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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