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기도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한 교회의 선전 자료가 광고심의 규정에 어긋난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뉴질랜드 광고 심의기구인 광고 기준 위원회(ASA)는 '하나님의 나라 만국교회'(UCKG)가 책자에서 기도로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고충처리 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 같은 문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고충처리 위원회는 교회 측이 복음주의 치료방식에 대한 믿음이 단순한 견해가 아니라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홍보 책자에 나온 여러 가지 질병을 앓는 사람들을 오도하거나 기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만국교회는 질병 치료 기도 시간표 등이 담긴 책자에서 기도에 대해 "계속되는 통증이나 건강 악화로 고생하는 사람, 질병으로 일을 못하는 사람, 불치병이나 의사도 모르는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 약에 의존하거나 체중문제로 고생하는 사람, 아픈 어린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과학 건강관리 협회의 마크 해너는 만국교회에서 적시한 건강 문제들이 기도로 완화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ASA에 이의를 제기했다.
해너는 소견서에서 "그런 주장은 치료 약품 광고규정에도 어긋나고 치료 약품 광고규정이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 기준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교회가 치료 목적으로 볼 수 있는 치료나 의료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히고 "우리가 여는 기도회에서 신도들이 건강 문제 등 여러 가지 삶의 문제들을 놓고 기도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회 측은 이어 "우리는 이 점에서 다른 교회와 다른 점이 하나도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신이 아픈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국교회는 1977년 브라질에서 출발해 뉴질랜드 등 95개국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연합뉴스)
뉴질랜드 "기도 통한 병 치유 선전은 광고규정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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