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부자 기업가가 뉴욕의 노숙자들에게 근사한 점심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미국의 빈민을 구제하겠다는 건데, 계속된 괴짜 행보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의 한 레스토랑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근사한 점심 식사와 현금 300달러를 제공한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몰려든 뉴욕의 노숙자들입니다.
광고를 낸 주인공은 중국의 괴짜 갑부로 알려진 천광뱌오 회장인데 직접 나와서 노래까지 불렀습니다.
참치와 안심 스테이크 요리 등 잘 차려진 요리가 제공됐고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스티븐/뉴욕 노숙인 : 적절하게 잘 쓰일 경우에 돈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천 회장은 사치품 쇼핑에만 매달리는 중국 부자들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천광뱌오/中 장쑤황푸 유한공사 회장 : 짧은 일생동안 최선을 다해 자선활동과 복지, 환경운동에 기여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나눠주겠다던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말을 바꾸면서 자신들을 들러리로 이용한 게 아니냐는 노숙자들의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중국의 400대 부호 가운데 한 사람인 그는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 이후부터 통 큰 기부 활동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뉴욕타임스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잦은 기행과 의도적인 언론 노출로 곱지 않은 시선을 함께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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