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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한국인에 신장 떼어준 미국인 '감동'

<앵커>

얼굴도 모르는 다른 나라 사람을 위해서 장기를 기증한다는 건 어떤 결심이 필요할까요. 결코 쉽지 않은 결심을 한 외국인 교수가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사연 전합니다.

<기자>

푸른 눈의 미국인 가브리엘 교수가 이른 아침 수술대에 오를 준비를 합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국인에게 자신의 신장 한쪽을 나눠주기 위해섭니다.

[가브리엘 앤드루스 : 기분이 괜찮아요. 좋아요. 신장이 필요한 사람한테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28살로, 연고도 없는 한국에 정착한 지 3년째.

대학에서 신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생각해왔지만, 학업으로 미뤄왔던 선행을 타국에서 하게 된 건 그저 기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가브리엘 앤드루스 : 원래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려고 해요. 이제 한국으로 왔고 올해는 시간이 됐으니까 (기증하게 됐어요.)]

5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신장 질환을 앓던 한 남성이 가브리엘 교수의 신장을 이식받았습니다.

[한덕종/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 : 여러 가지 검사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경과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2011년에는 뇌사 상태의 50대 미국인 여성이 5명의 한국인에게 장기를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가브리엘 교수 역시 뇌사 시 장기 기증 서약까지 한 상태입니다.

[가브리엘 앤드루스 : (기증받으신 것) 축하해요.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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