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흡연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금연 광고가 내일(26일)부터 방송됩니다. 저희가 미리 봤는데 말 그대로 혐오광고입니다. 폐암으로 투병했던 고 이주일 씨가 나온 금연 광고 기억나시죠. 그 이후 12년 만입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으로 보이는 40대 남성이 담배를 피워 뭅니다.
[금연 공익광고 '더 늦기 전에' : 담배를 끊는 건 힘들어요.]
곧이어 이 남성의 머릿속에서 뇌혈관이 터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뇌졸중이 발병한 모습을 시각화한 겁니다.
이윽고 이 남성은 병상에 누워 고통을 호소합니다.
[금연 공익광고 '더 늦기 전에' : 확실한 건 지금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금연광고는 내일부터 두 달 동안 지상파 방송을 통해 100회가량 방영되며, 인터넷과 극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광고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흡연율이 하락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고 이주일 씨가 등장했던 금연광고 땐 방영 이후 흡연율이 13%P나 떨어졌습니다.
[박성진/금연광고 제작기획 담당 : 뇌혈관에서 피가 분출되는 장면이나 병상에 누워있는 고통스런 장면이 굉장히 불편하게 보이실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금연광고의 효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되어서 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가 나오고 흡연으로 훼손된 장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외국 금연 광고에 비해서는 수위가 낮은 편입니다.
[조홍준/대한금연학회장, 서울아산병원 교수 : 이제는 실제 환자가 나와서 자기가 겪는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광고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번 광고효과를 지켜본 뒤 오는 10월부터 방영될 후속 금연광고에 실제 환자를 출연시킬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