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메모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앵커>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모 병장이 체포 직전 작성한 메모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이런 표현이 들어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부대 내에서 상관이나 동료와 갈등이 있었다는 걸 암시한 말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임 병장은 체포 직전 A4 용지 절반 정도 분량의 메모를 남겼습니다.

이 메모에 임 병장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라는 표현과 함께 "누구라도 자신과 같은 상황이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료 장병들과 갈등이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당초 임 병장이 작성한 메모를 오늘(25일) 공개하려고 했지만, 희생자 유족들의 반대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던 GOP 소초장이 지난 4월에 보직 해임돼 사건 당시에는 다른 장교가 직무대리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초장이 해임된 이유는 야간 투시 장비를 분실하고, 시설물이 훼손된 사실을 제대로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데다 특히 부대원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직 해임 이후 후임을 정식 임명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소초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임 병장이 식사도 하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면서 조만간 국군 강릉병원으로 이송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CG : 최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