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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안고 돌아온 아이들 "잊지 말아주세요"

<앵커>

세월호 침몰 71일째. 참사의 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학생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아직도 가슴 속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먼저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살아 돌아온 단원고 2학년 학생 73명이 사고 후 처음으로 등교했습니다.

참사 71일 만입니다.

그동안에는 연수원에서 머물며 심리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희생 학생 유족들도 나와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떠나보낸 자식을 대하듯 부둥켜안고, 등을 다독이고,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리멤버 0416'이라고 적힌 노란 팔찌를 찬 학생들은 "이젠 평범한 소년 소녀로 대해 달라"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애타게 불러도 다시 만날 수 없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있다"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단원고 2학년 학생 : 그들과의 추억은 죄책감의 기억이 될 수도, 계속 함께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의 기억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듯 국민 여러분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학부모 대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박석순/생존학생 학부모 :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앞으로 일상에 적응하기 위한 심리 치료 프로그램과 함께 정상 수업을 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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