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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헬기 격추 9명 사망…대통령 "휴전 취소" 경고

잠정 휴전이 선포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 헬기가 격추돼 9명이 사망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 조치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현지시간 어제 성명을 내고 포로셴코 대통령은 외부의 통제를 받는 반군의 지속적인 위반 행위 때문에 기한 전에 휴전을 취소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안을 발표하면서 반군 진압 작전을 7일간 중단한다고 휴전을 선언했습니다.

동부 지역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 반군도 이틀 뒤인 23일 휴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공보실은 반군이 휴전 체제를 지키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음에도 정부군 헬기를 격추했다며 포로셴코 대통령의 평화안 선포 이후 지금까지 반군들이 35차례나 정부군에 공격을 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분리주의 반군이 먼저 공격을 해 올 경우 주저하지 말고 대응하라고 정부군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공보실의 성명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지역에서 정찰을 마치고 돌아오던 육군 밀-8 헬기가 격추돼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헬기에는 군인 6명과 승무원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이 휴전 합의를 위반하면서 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반군은 헬기 격추와 관련이 없다면서 오히려 정부군이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중앙 정부가 오는 27일 유럽연합과의 경제부문 협력협정 체결을 앞두고 동부 지역 교전이 끝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휴전을 제안했던 것이라며 휴전 체제를 준수할 어떤 의미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전 선언을 무효화하고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로다이는 앞서 그제 중앙정부와의 휴전 협상에서 포로셴코 대통령의 휴전 선언에 대한 화답으로 반군도 27일까지 전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주일로 예정된 휴전이 연장돼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군이 먼저 슬로뱐스크 지역을 공습해 휴전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휴전 연장 요구에 대해 러시아의 말보다 행동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한편 유엔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교전이 지속된 지난 두 달간 정부군과 반군, 민간인을 포함해 423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크림 지역 1만1천500명, 동부 지역 3만4천600명 등 4만6천1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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