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던 호주 남동부에 눈보라와 강풍을 동반한 한파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 주 등 호주 남동부에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부터 순간 최대 풍속이 122㎞에 달하는 강풍과 눈보라가 몰아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강풍으로 빅토리아 주 야라빌 지역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길 가던 60대 여성이 다쳤고 전신주들이 부러지면서 빅토리아 주에서만 7만 7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또 멜버른 시내를 관통하는 야라강이 범람하면서 강둑을 따라 있는 산책로와 주차장 일부, 강변 레스토랑 등이 물에 잠겼습니다.
빅토리아 주 긴급구조대는 어제 하루에만 2천500건이 넘는 구조 요청이 쇄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에서도 시속 100㎞를 넘나드는 강풍이 불어 전신주가 부러지면서 일라와라와 사우스코스트 지역을 중심으로 1만 2천 가구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나무가 부러지면서 길가에 세워둔 차들 수십 대가 파손되고 행인들이 다치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긴급구조대 관계자는 구조대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 130여 명이 동원돼 쇄도하는 구조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악지대인 페리셔와 스레드보에는 40~5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이 지역은 스키 리조트가 있는 지역으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눈이 쌓이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날 페리셔 산간지방의 최저기온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다고 호주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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