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상 포진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겨울 질병으로 알려져있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 발병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니 곽상은 기자의 취재내용 보시죠.
<기자>
이 70대 할머니는 한 달 전 심한 옆구리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가렵더니 곧 붉은색 발진과 물집이 띠 모양으로 번지면서 심한 통증을 동반했습니다.
진단 결과 대상포진이었습니다.
[한정자/대상포진 환자 : 움직일 수가 없게 아프더라고. 따갑고, 찢기는 거 같이 아프더라고. 그러면서 한쪽으로는 근질근질하니까 돌아요.]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성인이 된 뒤 다시 활성화하면서 생깁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하기 쉬워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급속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5년 새 환자가 2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더위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창균/내과 전문의 : 무더운 날씨로 인해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환자의 피로나 스트레스가 늘어가면서 병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얼굴이나 몸에 띠를 이루며 피부발진이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통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예방백신을 맞을 경우 발병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50대 이상은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