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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환자' 논란…軍 vs 병원 주장 달라

<앵커>

사건 수습과정에서 벌어진 일 한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어제(24일) 임 병장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군이 임 병장이 아닌 대역을 내세운 걸로 드러나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 병장의 1차 후송 병원이었던 국군 강릉병원에서 구급차 넉 대가 빠져나옵니다.

이 가운데 2대는 강릉 동인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은 군의 요청으로 의료진을 대기시켰지만, 구급차는 응급실 앞을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가짜 구급차였던 겁니다.

[동인병원 관계자 : 환자는 안 오고 획 따돌린다는 개념하에 다 돌아가니까…좀 나름대로 허탈감은 있었어요.]

비슷한 시각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군 구급차에선 파란 모포를 씌운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가지만, 이 역시 가짜 임 병장이었습니다.

실제 임 병장은 다른 구급차에 태워져 병원 물류 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군은 첫 해명 때 응급실 앞이 취재진 때문에 혼잡할까 봐 병원 측이 먼저 가짜 환자 활용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반발했습니다.

[강릉아산병원 관계자 : (군이) 어떻게 분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 얘길 해서 저희는 응급실 쪽에서는 차를 두 대를 준비하면 좋겠다.]

병원 측의 반발에 군은 조금 전 다시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사고자의 위급한 상태를 고려한 의료진의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사후에라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군은 병원에서 보낸 민간 구조팀의 의견을 참조해 가짜 환자를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박진호·권순환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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