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생생영상] 결국 '낙마'…문창극, 14일의 기록

책임총리제 부정 취지 발언, 친일 역사관 논란 등으로 끊임없이 도마에 올랐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오늘(24일) 전격 사퇴했습니다. 지난 10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14일 만에 '낙마'하게 된 겁니다.

후보 지명을 받은 당일 "미력이나마 저의 마지막 여생을 모아서 나라를 위해서 한 번 바쳐볼까 한다"며 포부를 밝혔던 문 후보자는 곧바로 다음날 "책임총리제 그런 것은 처음 듣는다"는 발언을 비롯해 "일본의 식민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 교회 강연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위안부 문제를 두고 친일 성향의 발언을 한 것까지 드러나면서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향한 비난 여론과 정치권의 사퇴 요구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또 다른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문 후보자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사퇴할 생각이 없다. 청문회에 가서 국민과 국회의원들께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씀드려 이해를 구하려 한다", "(자진사퇴 요구에) 서운하지 않다. 바로 언론에 보도된 것이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자진사퇴할 뜻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오늘(24일), 그간 굽히지 않았던 뜻을 내려놓고,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사퇴를 선언했습니다. 14일 동안 정국과 여론을 뒤흔들었던 문창극 사태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