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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 호주 요청 거부

유네스코가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 삼림지역 일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취소해달라는 호주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호주 국영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ABC 방송은 유네스코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1982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태즈메이니아 섬 삼림지역 중 일부인 7만 4천 헥타르의 등재를 취소해달라는 호주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최남단의 관광명소인 태즈메이니아 섬은 원시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섬의 20%인 140만ha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태즈메이니아의 너무 넓은 부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묶여 있어 목재 산업의 발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일부는 지정을 풀어 벌목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 호주 정부의 취지입니다.

호주 정부는 호주 내에서 6만 6천 명이 종사하는 목재 산업계의 압력을 받아 유네스코에 일부 삼림지역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네스코는 도하에서 회의를 연 지 불과 10분 만에 호주 정부의 이런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유네스코의 결정에 대해 환경운동가인 봅 브라운 전 호주 녹색당 대표는 "이번 결정은 애벗 정부의 외교적 굴욕"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삼림지역 일부의 등재 취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태즈메이니아 주 정부도 "실망스럽지만,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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