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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국경 장악…'3국 분할론' 제기

<앵커>

이라크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까지 압박하고 있는 반군이 국경 통제권까지 장악해가고 있습니다. 분쟁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아예 이라크를 3개로 나누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도 바그다드가 위태로워지자 이라크 정부군은 수니파 반군이 점령한 북부 도시들에 연일 폭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상에서는 연전연패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요르단과 시리아로 이어지는 소도시와 국경 검문소 6곳이 반군 손에 넘어갔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서부 지역의 국경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또 지난 2006년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선고한 판사를 납치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군이 휩쓸고 간 도시마다 학살당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키르쿠크 지역 주민 : 트럭 짐칸에 시신이 가득 있습니다. 도심 거리엔 시신 50구 정도가 버려져 있습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미국은 분쟁 종식을 위한 통합정부 구성을 촉구했고, 일부 시아파 성직자들도 말리키 총리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종파분쟁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이라크를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의 3개 자치공화국으로 나눠 연방국가로 만들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가 분할론은 식민통치 과정 등에서 그동안 종파 갈등을 부추겨온 서방이 책임 회피를 위해 내놓은 편의적 주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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