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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으로 떨어진 농기계…할아버지·손자 '참변'

<앵커>

할아버지와 손자가 트랙터를 타고 가다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이맘때면 농기계 사고가
부쩍 느는데 사망률이 특히 높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트랙터가 하천에 잠겨 있습니다.

어제(22일) 오후 1시 50분쯤 경남 창녕군 대지면 세월교를 건너가던 트랙터가 난간을 들이받고 1.5m 깊이 하천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트랙터 안에 타고 있던 64살 정 모 씨와 주말을 맞아 놀러 온 외손자 5살 홍 모 군이 숨졌습니다.

[이원우/경남 창녕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충격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탑이 있기 때문에 탑 문을 못 열고…]

마주 오는 차를 보고도 운전미숙으로 부딪치는가 하면, 버스가 앞서 달리던 경운기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기도 합니다.

이런 농기계의 경우 한 번 사고가 났다 하면 그 피해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차량에 비해 사망률이 무려 7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사이 전체 교통 사망사고가 17% 감소한 데 반해 농기계 사망사고는 오히려 28%나 증가했습니다.

농기계는 도로교통법과 자동차 관리법 적용이 안 돼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되고 심지어 음주운전을 해도 가능합니다.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운전하는 사람들이 상당 부분 60대에서 70대 분들이거든요, 이분들은 아무래도 순발력도 떨어지고…]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농기계 사고, 났다 하면 대형 일 수밖에 없는 구조 개선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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