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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먹는 것 문제없다" 논란에 中 유혈 충돌

<앵커>

개를 식용으로 삼을 수 있는가, 우리나라에서도 해묵은 논란거리죠. 중국도 개를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이 문제를 놓고 유혈 충돌까지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광시성 좡족 자치구의 위린시에서는 해마다 하지를 앞둔 6월 21일이면 개고기 축제가 벌어집니다.

현지 소수민족인 좡족은 물론 개고기를 즐기는 다른 지역 사람까지 몰려들어 지난해에는 10만 마리가 소비됐을 만큼 인기입니다.

하지만 개를 길거리에서 공공연하게 도살하고 통째로 요리된 개를 진열하는 등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노출되면서 동물 애호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왔습니다.

[개고기 반대론자 : 우리는 문명화된 위린시를 원합니다. 시민들이 선량하게 보여야지 동물에게 잔인하면 안 되죠.]

올해는 축제 열흘 전부터 개고기 반대론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결국 위린시는 공식 축제를 취소하고 해당 식당들의 간판에서 '개'라는 글자를 지우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더 커졌고 급기야 그제(21일)는 개고기 식당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던 동물 애호 단체 회원들과 식당 이용자, 지역 주민들이 충돌해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위린시 주민 : 음식의 다양성에서 볼 때 많은 사람들이 개고기를 즐깁니다. 개를 먹는 것이 무슨 잘못입니까.]

중국 언론들은 반려동물이기도 한 개를 잔인하게 다루는 행위도 문제지만 타인의 권리를 폭력으로 막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양비론을 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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