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강 자력 진출 가능성은 잃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희망은 있습니다.
16강행을 위한 경우의 수를 김형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 대표팀이 최하위로 조별리그 3차전을 맞게 된 건 16년 만입니다.
벨기에전에서 비겨도 탈락하고 한 점 차로 이겨도 떨어지는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우리가 벨기에에 두 점 차 이상 이긴다는 가정하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러시아가 알제리를 1대 0으로 꺾어주는 겁니다.
이 경우 우리가 2대 0으로 이겨도 다득점으로 16강에 오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두 골 차 이상 승리하면, 우리도 그만큼 대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더 낮아집니다.
알제리와 러시아가 비길 경우 우리는 네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16강 확정, 세 골 차로 이기면 알제리와 다득점을 따져야 합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다소 무리가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만약 알제리가 러시아를 꺾으면 우리가 아무리 대승을 거둬도 16강행은 좌절됩니다.
그나마 16강행을 이미 확정한 벨기에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 것이 한 가닥 희망입니다.
[차범근/SBS 해설위원 : 벨기에가 일단 2승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거친 몸싸움을 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만들어간다면 또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도 해 봅니다.]
한국 축구는 이번에도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습니다.
이제 벨기에전에 모든 것을 거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미공개 영상] 알제리전 완패 직후…홍명보 감독의 착잡한 모습
▶[생생영상] 패배 속에서도 빛난 '손흥민의 투지'
▶
[영상] 울먹거린 차두리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
[영상] 손흥민 "후반처럼 정신 바짝 차렸으면…"
▶
[영상] 목이 멘 구자철 "부끄러움 가득한 전반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