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압박·역습 공언하더니…속수무책 당한 선수들

<앵커>

홍명보 감독이 알제리전을 앞두고 승부수로 내걸었던 압박과 역습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알제리의 빠른 기동력과 개인기 앞에 우리 팀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팀은 초반부터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렸고, 압박과 협력 수비가 이뤄지지 않아 공만 쳐다보다 번번이 알제리 선수들을 놓쳤습니다.

압박에서 벗어난 알제리 미드필더들은 우리 측면을 안방 드나들듯 했습니다.

에이스 페굴리와 발재간이 뛰어난 자부를 중심으로 알제리 공격의 85%가 측면에서 이뤄졌습니다.

공수 간격마저 벌어지면서 공간을 쉽게 내줬습니다.

전반 26분 선제골을 내준 장면입니다.

알제리가 우리 수비진의 넓은 뒷공간을 긴 패스 한 방으로 공략했고, 김영권과 홍정호는 스피드에서도 뒤져 슬리마니 1명을 막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수비수 숫자는 많았지만, 조직력은 허술했습니다.

두 번째 골을 내준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안에 10명의 우리 선수가 모두 있었지만, 아무도 같이 뜨지 못하고 할리시의 헤딩슛을 바라만 봤습니다. 

[김영권/월드컵대표팀 수비수 : 커버플레이라든지 좀 같이 협력 플레이로 잘 막았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미스가 많이 난 것 같아요.]

압박이 안 되니 역습 기회도 잡기 어려웠습니다.

세밀한 전진 패스로 공격을 풀어가지 못한 채 횡패스와 백패스로 시간만 지체했습니다.

[홍명보/월드컵대표팀 감독 :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저희 선수들 간에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없었고요. 특히 미드필더하고 수비수 간에 움직이는 것에 대해 코칭이 전혀 없었고.]

결과와 내용 모두 실망스러웠습니다.

심기일전해서 다시 벨기에전 준비에 나서야 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주용진, 영상편집 : 조무환) 

▶[미공개 영상] 알제리전 완패 직후…홍명보 감독의 착잡한 모습

▶[생생영상] 패배 속에서도 빛난 '손흥민의 투지'

[영상] 울먹거린 차두리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영상] 손흥민 "후반처럼 정신 바짝 차렸으면…"

[영상] 목이 멘 구자철 "부끄러움 가득한 전반전이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