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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못 받는 '관심 병사'…분류만 한 채 관리 부실

<앵커>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고를 낼 가능성이 있는 병사를 군에서는 '관심병사'로 분류합니다. 기준에 따라 A부터 C 등급까지 나뉘는데, 특별관리가 필요한 A급 관심병사는 전 군을 통틀어서 1만 7천 명 정도로 전체의 3.6%입니다. 문제는 관심병사라는 호칭과는 달리 특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뉴스인 뉴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자살 우려자와 사고유발 가능성이 큰 병사는 A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특별관리를 받습니다.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사는 중점관리대상인 B급, 신체가 허약한 병사는 C급으로 분류됩니다.

관심 병사 등급은 부대 지휘관이 인성검사 결과와 면담을 통해 결정합니다.

최종 결정을 전문가가 아닌 지휘관이 하다 보니 잘못된 등급 판정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총기 난사 후 무장탈영한 임 모 병장도 지난해 4월 검사 때는 A급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해 11월 특별한 이상징후가 없다며 B급으로 완화돼 12월부터 GOP에 투입됐습니다.

관심병사 B와 C급은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GOP 근무에 투입하도록 한 것은 병역자원은 줄어드는 데 관심병사는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한 결정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22사단은 A와 B급 관심병사가 전체 병력의 10%나 되다보니 체계적인 관리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22사단에 집중된 게 아니고 일반적으로 지금 관심병사가 많습니다.]

국방부는 다음 달까지 전군을 대상으로 관심병사 관리체계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군 당국이 이번에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관심병사 문제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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