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임 병장, 소총으로 자해…43시간 만에 생포

<앵커>

강원도 고성 최전방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했던 임 모 병장이 오늘(23일) 오후에 생포됐습니다. 아버지가 나서서 투항을 설득했지만 결국 소총으로 자해를 해서 크게 다친 뒤에야 생포됐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55분 총기 난사 지점으로부터 7km 정도 떨어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대치 중이던 임 병장이 자신의 K-2 소총으로 자해한 겁니다.

임 병장은 왼쪽 가슴과 어깨에 총상을 입었지만 생포 당시 의식은 있었습니다.

비무장 상태에서 투항을 권유하던 특공연대 부대원들은 임 병장을 생포한 뒤 바로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군 수색병력은 오늘 오전 8시 20분 7~8m의 근거리에서 임 병장을 포위한 상태에서 투항을 권유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부모와 전화 통화를 원했고, 비무장으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건넸고, 오전 8시 40분경 아버지와 통화했습니다.]

먹을 것을 요구한 임 병장에게 군은 빵과 물 등을 제공했고 오전 11시 20분쯤에는 아버지와 형도 현장에 도착해 자수를 권유했습니다.

임 병장은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사형당하는 것 아니냐'며 나갈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해하기 직전에는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무언가를 열심히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1일 밤 총기를 난사해 5명의 사망자를 낸 뒤 무장탈영한 임 병장이 자해 직후 생포되면서 이번 사건은 발생 43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허 춘,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