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유아들의 보육비와 교육비 가운데 절반 정도는 학원이나 학습지 등 사교육에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 양미선 부연구위원이 전국 100개 지역 2천5백여 가구의 만 5세 이하 영유아 3천 630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가운데 3명은 학습지를 풀고, 한 명은 시간제 학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사교육 중 학습지를 이용하는 영유아가 32%에 이르고, 10.8%는 영어나 피아노 같은 시간제 학원을 다니고 있는 셈입니다.
문화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영유아는 6.4%, 친척 또는 개인·그룹지도를 통해 교육받는 비율도 각각 4.2%와 2.2%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무상교육인 '누리과정' 확대의 영향으로 유치원 이용률은 3.5%p 높아진 반면, 유치원을 대체하는 이른바 '영어유치원'이나 '놀이학교' 등 반나절 이상 학원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1.3%p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학습지와 시간제 학원을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1.1%p, 2.6%p 상승했습니다.
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무상보육으로 생긴 부모의 경제 여력이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에 투자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교육 서비스에 들어가는 월평균 비용은 반일제 이상 학원은 59만 9천 6백 원, 개인·그룹 지도 12만 8천 2백 원, 시간제 학원 9만 2천8백 원, 학습지 6만 3천 백 원 등이었습니다.
만 5살 이하 영유아 1명에게 지출하는 한 달 평균 보육·교육비는 14만 7천 6백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용도 늘어, 만 1살 때 5만 4천 3백원 하던 지출액이 만 5살 때는 26만 8백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연간 총 보육·교육비는 4조 9천5백억 원으로 국내 총샌산의 0.39% 수준이며, 이 가운데 45%인 2조 2천억 원 정도는 영유아 사교육 시장에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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