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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사면초가'…반군, 요충지 잇따라 장악

<앵커>

이라크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미루는 가운데 반군이 서부의 주요 요충지까지 장악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 바그다드를 향해 파죽지세로 남진하던 수니파 반군의 공세는 정부군의 거센 저항에 주춤하고 있습니다.

대신 반군은 요르단과 시리아 접경 요충지를 잇따라 손에 넣으며 국경 통제권을 넓혀 가고 있습니다.

반군은 특히 이라크 내 최대 정유공장인 바이지 정유소를 공격해 무력화시킨 데 이어, 수도 바그다드에 전력을 공급하는 하디타 댐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반군이 점령한 티크리트를 공습하며 반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특히 이라크 내 일부 시아파 성직자들까지 알 말리키 총리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이라크 정부는 사면 초가에 빠진 상황입니다.

중동을 순방 중인 케리 미 국무장관도 이라크 정부의 군사지원 요청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 이라크가 미국뿐 아니라 중동지역의 거의 모든 나라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걸 확신합니다.]

시아파 맹주인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 동안 휴전을 촉구하며 이라크 정부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섰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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