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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의 첫 패스, 공격의 흐름까지 바꾼다

[월드컵 채널 SBS]

<앵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경기입니다. 수비수들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자 공을 손으로 잡은 뒤 느리게 킥을 하는 장면입니다. 이런식으로 경기 흐름을 지연시키는게 문제가 되자, 1992년 부터는 백패스를 골키퍼가 손으로 받는 게 금지됐습니다. 이후 골키퍼의 발재간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골키퍼는 든든한 수문장이어야하면서, 최초의 공격수로서의 역할도 커진겁니다.

축구의 과학,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러시아전 우리 정성룡 골키퍼가 90분 동안 발로 연결한 패스 시도는 모두 20번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아홉 번만 수비수가 상대방에게 빼앗기지 않고 다른 선수에게 안전하게 연결돼 성공률은 45%에 그쳤습니다.

이번 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의 노이어 골키퍼는 첫 경기에서 무려 86.2%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높은 성공률은 독일이 포르투갈을 4:0으로 꺾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골키퍼 앞에서 마지막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는 스위퍼 시스템 대신 일렬로 상대 공격진을 압박하는 포백 시스템이 대세로 굳어진 현대 축구에서는 골키퍼의 발에서 안정적으로 시작하는 패스가 팀 전체의 공격을 더욱 매섭게 합니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이렇게 골키퍼의 패스 횟수가 많고 성공률이 높은 나라들이 대체로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주창화/호남대 축구학과 교수 : 골키퍼가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서 왼쪽으로 전환했을 때 상대편 공격수와 수비수는 공을 재탈환하기 위해 그만큼 우리 선수보다 많이 뛰어야 합니다.]

예선 1차전에서 벨기에와 상대한 알제리 주전 골키퍼 음보리의 패스 성공률은 우리 정성룡 선수보다 낮은 42.4%였습니다.

공격 입장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미리 예측해 후속 연결을 끊는다면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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