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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숲'을 걷다…책 권하는 진짜 도서관

<앵커>

도서관 가본 게 언제던가요?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읽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책을 '권하는' 실험적인 도서관이 문을 열였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8미터 높이 서가의 책 20만 권이 누군가가 꺼내 읽기를 기다립니다.

[윤세나/경기도 부천시 : 호기심도 들었고, 입구에 들어오면서 나는 나무 향이랑 책 냄새가 너무 좋아서 인상적이었고요.]  

파주 출판도시가 건물 로비에 기증받은 책들로 만든 도서관 '지혜의 숲'입니다.

책들은 기증자 별로 정리돼, 기증한 학자의 연구 발자취와 각 출판사가 걸어온 방향을 보여줍니다.

사서 대신 책 권하는 사람, '권독사'라는 이름의 자원봉사자들이 이용자들을 돕습니다.

높은 곳의 책도 이들에게 요청하면 꺼내 줍니다.

책을 대출해주진 않지만, 1년 365일 문을 열고, 3분의 1 정도 공간은 24시간 개방됩니다.

[김언호/출판도시 문화재단 이사장 : 정말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창조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책의 도난이나 무질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앞으로 지혜의 숲이 잘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시민의식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김흥기,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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