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루할 틈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이번 대회는 골이 유난히 많이 터지고 있습니다. 특히 헤딩골이 많습니다. 머리 잘 쓴 팀들은 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반 페르시의 월드컵 사상 최장거리 헤딩골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23경기에서 14차례나 고공 폭격이 나왔습니다.
아직 조별리그 반환점을 돌지 못한 상태에서, 벌써 지난 대회 조별리그 전 경기 헤딩골 숫자와 비슷합니다.
전체 득점의 5분의 1 이상이 헤딩 골일 만큼, 예전보다 비율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오른발 슈팅과 단 4골 차입니다.
헤딩골이 늘어난 이유는, 공인구 브라주카가 흔들림이 적어 머리를 겨냥한 프리킥과 코너킥이 더욱 정교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헤딩골을 터뜨린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4.6cm로 키가 크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174cm인 에콰도르의 발렌시아는 신장 못지 않게 타이밍과 점프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발렌시아/에콰도르 대표팀 공격수 : 첫 번째 월드컵 출전인데 순조롭게 골을 넣은 것 같습니다. 계속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순도도 높았습니다.
역전의 발판을 놓은 동점골이 4차례, 결승골도 4차례나 됐습니다.
헤딩골을 넣은 팀의 승률은 무려 86%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머리를 잘 쓰면 승리로 직결됐지만, 어떤 선수들은 공 대신 사람한테 머리를 썼다가 팀도 지고 망신만 당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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