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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압박에도 문창극 일정 소화…버티기 행보

<앵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가중되는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민방위 훈련에 참가하는 걸 비롯해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자신이 만약에 세월호에 탔다면 아이들을 구했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형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퇴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오늘(20일)도 종일 청문회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사회문화 분야 정부 질의 다 검토를 해봤고, 저한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해군의 독도 인근 해상 훈련도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후에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민방위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퇴함 훈련을 받은 해군 장교 출신인 자신이 세월호에 탔다면 아이들을 구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내가 탔으면 내가 몇십 명이라도 구할 수 있을 텐데. 이건 거짓말이 아니에요.]

문 후보자가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인사 청문회장에 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여권은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특히, 여론이 악화되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높게 나온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박 대통령이 내일 귀국한 이후에도 문 후보자가 계속 버틴다면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서라도 지명 철회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여권 내부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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