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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 수도 입성 임박…석유시장 충격 우려

<앵커>

이라크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반군이 수도 바그다드에서 멀지 않은 도시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라크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영토의 3분의 1 이상을 장악한 반군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60킬로미터 떨어진 바쿠바를 놓고 정부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반군은 또 바그다드 북쪽 25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베이지 정유소 공격에 나섰습니다.

베이지 정유소는 이라크 석유 공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설로, 반군이 이곳을 장악하면 국제 유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스로 바쿠바를 지켜낸 이라크 정부는 앞서 제2도시 모술에서 반군과 싸우지 않고 도망친 군 장성을 해임하는 등 전열 정비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의 이라크 지원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던 이라크 출신 시아파 자원병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 바그다드마저 내전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는 점점 증폭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라크가 붕괴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하고, 이라크의 여러 분야 지도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단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내 치안상황에 심각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혼란이 계속되면서 이라크에서 원유를 생산 중인 석유 메이저들도 철수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국제 석유시장에 다시 한번 충격이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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