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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재가 유보…문창극 후보 선택의 갈림길

<앵커>

해외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재가뿐만 아니라 재가에 대한 검토를 귀국 이후로 미뤘습니다. 사실상 지명철회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18일) 총리 임명동의안같이 중요한 사안을 해외 순방 중에 전자 결재로 처리하는 게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새로 내정한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요청서에 대한 재가를 오는 21일 귀국한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며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 청문요청서는 귀국해서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재가를 결정하실 것입니다.]

문창극 후보자를 겨냥한 자진사퇴 요구가 시민사회와 종교계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 문 후보자 문제와 관련한 국내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귀국 후 '재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검토하겠다'고 한 데 주목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문 후보자에게 스스로 거취를 정리할 시간적 여유를 준 것으로, 문 후보자가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선 형국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는 거취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창극/국무총리 후보자 : 대통령님이 돌아올 때까지는 저도 여기서 차분히 앉아서 제 일을 준비하겠습니다.]

문 후보자는 또 자신보다는 박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성과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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