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 복원으로 되살린 천연기념물 황새가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지 43년 만에 돌아온 황새들은 앞으로 야생화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 보낼 예정입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키가 1m 남짓한 덩치 큰 새가 새장에서 나오자 마자, 먼 길 달려온 여독을 달래 듯 한두차례 몸을 털더니 날개를 펼쳐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희고 검은 깃털에 긴 부리와 목, 곧게 뻗은 다리, 고고한 자태의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입니다.
한국교원대에서 인공 복원한 황새 암수 서른 쌍, 예순마리가 예산의 황새공원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천수만 일원의 겨울 철새 무리에서 황새가 더러 발견되곤 하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던 황새는 1971년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습니다.
당초 텃새였던 황새가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춘 지 43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겁니다.
예산은 일제때 기념비가 세워질 정도로 옛부터 황새가 서식했던 지역인 만큼 주민들도 황새의 귀향을 반겼습니다.
[최종순/황새지킴이 모임 회장 : 현실이 오니까 주민들은 뭔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죠. 황새와 앞으로 어떻게 (살지), 우리가 환경도 조성하고…]
이번에 이사온 황새 일부는 야생화 훈련을 거쳐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자연 품으로 돌아갑니다.
[윤병호/황새 사육사 : 어미의 행동을 보고, 먹는 습관이나 나는 행동을 배우면 야생으로 갈 시기가 됐을 때 방사할 계획입니다.]
예산군은 오는 10월부터 황새공원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며, 주변에 예당저수지와 무한천을 끼고 있어서 앞으로 황새가 야생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무난히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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