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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임명동의안 제출 무산으로 '설상가상'

문창극, 임명동의안 제출 무산으로 '설상가상'
'역사인식'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오늘(17일) 예정됐던 자신에 대한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 국회 제출이 무산되면서 '설상가상'의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문 후보자는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오늘 오후 5시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 제출에 맞춰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점심 시간이 막 지나고서 여당 내부에서 문 후보자의 '사퇴 기자회견' 설이 갑자기 떠돌았지만 문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 측은 총리실 출입기자들에게 "총리 후보자께서는 청문회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계십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창성동별관에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오늘 임명동의안 제출은 예정대로 한다"고 밝히면서 사퇴설을 긴급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 의안과가 업무를 종료하는 오후 6시가 가까워지면서 청와대는 "오늘은 임명동의안 제출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의 일정과 시차(4시간) 등의 이유로 이날 임명동의안에 대한 보고를 하고 재가를 받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부터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가진 단독과 확대 정상회담을 예정시간을 1시간30분 정도 넘겨 진행했고, 이에 따라 협정 서명식과 공동기자회견 일정도 덩달아 지연되면서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일정이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국회 사무처 측과 업무협조를 통해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오늘 임명동의안 등의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제출하려 했던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문 후보자 측이 공언했던 '오늘 중 임명동의안 제출'이 무산되면서 문 후보자는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애초에 어제 제출하려던 계획을 하루 늦췄는데 이 마저도 지키지 못하게 되어서입니다.

게다가 오늘도 무산된 임명동의안 제출이 내일에도 가능할지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문 후보자 측은 청와대나 박 대통령 순방팀 참모진으로부터도 "오늘 밤 늦게라도 재가가 날테니 내일 제출하면된다"는 취지의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내일 제출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럴 경우 한때 돌았다가 진화됐던 '자진 사퇴설'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이 재가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지 일정 및 시차 등의 이유'라는 물리적인 상황을 들었기 때문에 문 후보자 측은 박 대통령이 오늘 밤에라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전재결재 방식으로 임명동의안을 재가하고 내일에는 임명동의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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