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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AI 재확산 조짐…"이러다 연중 발병"

<앵커>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AI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입니다. 강원도와 대구에 이어 전남 오리 농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번 AI는 역대 최장 기간 퍼지고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강원도 횡성에 이어 어제(16일)는 대구 달성에서, 오늘은 전남 무안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됐습니다.

강원과 대구는 같은 농장에서 부화한 거위에서 발병했고, 전남 무안의 오리농장은 감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한반도에 계속 머물며 '텃새화'된 겨울 철새를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정훈/농식품부 방역관리과 과장 : 철새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부착한 GPS 중에 8마리가 아직 국내에 체류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H5N8 바이러스는 과거 4차례 발병한 AI 바이러스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른 바이러스 감염 때보다 가금류의 생존율은 높은 반면,  바이러스 배출량은 훨씬 많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신고하지 않아 계속 전파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재홍/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 연중 발생할 수 있는 이런 위험요소가 되기 때문에 조기에 이들을 검출해서 색출해 내지 않으면 정말로 우리는 연중발생국이 될 수 있죠.]

과거 4차례 발병한 AI는 늦어도 5월 중순에 모두 사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지난 1월 중순 발병 이후 150일 넘게 지속되고 있으며 6월 이후 발병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I 바이러스는 고온과 햇빛에 취약해 한여름 발병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는 20일까지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를 일제점검하고 방제단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신동환·박도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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