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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래 은행이 변경됐습니다"…메일 해킹해 사기

"A사 OOO입니다. 송금 주거래 은행이 변경됐습니다. 선적한 물량 대금 1만5천달러를 아래의 계좌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17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구리시 소재 A 무역회사와 거래하는 브라질의 B 법인회사는 지난 5월 이런 내용의 비즈니스 메일을 받았습니다.

B사는 평소 거래하던 이메일 주소와 비슷했기에 의심하지 않고 해당 계좌로 돈을 보냈습니다.

정작 A사에서는 B사에서 보냈다는 돈이 며칠째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사기를 의심,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김모(73·여)씨는 자신의 아들과 지인과 공모, A사 회사 메일 해킹으로 B사와의 거래내용을 알게 된 뒤 중간에서 사기를 쳐 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A사와 비슷한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 '주거래 은행 변경'을 알리는 메일을 B사에 보냈고, 일본에 있는 아들의 통장으로 돈을 송금받았습니다.

돈이 입금되자 국내에 있던 김씨가 은행으로 가 돈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한국 돈 1천530만원을 압수했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아들과의 범행 공모에 대해 일부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은 일본에 있는 아들과 지인의 신병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A씨는 이 범행 외에도 2013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모두 6억7천만원 상당의 엔화를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해 남대문시장에서 환치기한 후 다시 일본에 있는 아들에게 전달해 국내인들에게 보내준 혐의(외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법인들과 주로 이메일로 사업을 하는 중소 무역회사들을 상대로 이 같은 범행, 일명 '스피어피싱(spear phishing)'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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