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NHK 월드컵 주제곡 '순혈주의·죽음미화' 논란

NHK 월드컵 주제곡 '순혈주의·죽음미화' 논란
NHK의 월드컵 주제곡이 일본의 순혈주의를 강조하고 죽음을 미화하는 듯한 가사로 구성돼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일본의 가수 겸 작곡가 시이나 린고가 작사·작곡하고 녹음한 NHK 월드컵 주제곡 '닛폰'의 가사에는 "맨 끝을 노리고 가져온 것은 단지 하나, 이 지구 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고상한 파랑"이라는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축구경기에서 파란색은 흔히 일본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일본의 축구팬은 청색 셔츠 등을 입고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합니다.

순수함과 파랑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결국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로도 이해됩니다.

가사에는 또 "갑자기 다가오는 희미한 죽음의 냄새, 이 순간이 한층 더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며 마치 죽음을 미화하는 듯한 대목도 있습니다.

이는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은 지는 벚꽃처럼 아름답다'는 식의 상징을 동원해 젊은이들은 가미카제 특공대로 내몰았던 불행한 과거를 연상하게 합니다.

오는 8월 J리그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현의 경기장에 "일본인 외 사절"이라고 쓴 영문 현수막이 걸려서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나 도쿄 등에서 벌어지는 '헤이트 스피치' 등과 맞물려 가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더하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NHK의 소치 올림픽의 주제곡은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를 꽃에 비유하며 북돋웠다고 소개하며 반드시 일본만을 칭송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음악 비평가 이시구로 다카유키 씨는 "영국 BBC가 삼바 리듬의 곡으로 개최국인 브라질에 대한 경의를 표시했지만 닛폰에서는 이런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