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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에 차 실내 온도는 90도…주의할 점은?

<앵커>

여름철 불볕더위에 차량을 놔두면 실내 온도가 섭씨 9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 때문에 해마다 900건에 가까운 차량 화재가 발생합니다. 주의할 점 알아보겠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더니 이내 불이 붙습니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던 승합차도 엔진 과열로 전소됐습니다.

지난해 여름 일어난 차량 화재들입니다.

실제로 오늘(16일) 30도 정도의 날씨에 바깥에 주차된 차량의 실내 온도를 재봤더니 60도에 육박합니다.

[운전자 : 4~5시간 세워 놨는데요. 상상을 못하겠네요, 이 정도로 심각할 줄 몰랐어요.]

한여름 폭염에는 운전석 앞 대시보드 온도가 90도까지 치솟습니다.

탄산음료 캔이 터지고, 가스라이터가 폭발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여름철에 발생한 차량 화재 1천 236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이렇게 차내 온도 상승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차량의 엔진 주변에 각종 오일이 새거나 묻었을 때, 전기부품의 절연 장치가 낡았을 때에는 쉽게 화재로 이어집니다.

휴대전화처럼 배터리가 달린 전자 제품을 차 안에 오래 놔둬도 위험합니다.

[양경채/교통안전공단 : 이물질 덩어리하고 기름 덩어리, 그다음에 직사광선, 엔진 온도의 열, 이런 거에 의해서 우리도 모르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량 화재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차량 엔진 점검이 중요합니다.

또 장시간 주차할 땐 실내나 그늘에 주차하고, 부득이 땡볕에 주차할 땐 창을 가리거나 창문을 살짝 열어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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