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직접 대화는 이번 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대화는 수년간 갈등해온 양국 관계가 급속히 해빙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6개국이 오는 7월 20일인 이란 핵협상 시한을 앞두고 오늘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하는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두 나라는 최근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진격 중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ISIL을 격퇴할 수 있도록 군사적 협력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이라크 안보상황과 관련해 이란과 논의하는 것은 긴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그제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미 정부가 이라크 정부를 반드시 지원하겠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서신교환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이란은 이라크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조지 HW 부시 항공모함을 이라크 근처 페르시아만에 배치한 데 대해 이란 외교부가 "외국의 이라크 군사 개입은 오히려 위기상황을 복잡하게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마르지에 아프감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 다음날인 어제 "이라크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맞서 싸울 능력과 필요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라크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군사적 개입은 이라크나 주변 지역의 이해와도 맞지 않다"며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인들은 이런 음모를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의 알리 샴카니 사무총장도 이라크 사태에 대한 미국-이란 간 협력을 "이것은 심리전의 일부분이며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서방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부인했습니다.
"美-이란, 이번주 이라크 사태 놓고 직접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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