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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 → 음질…스마트폰 업계 음악 경쟁 치열

<앵커>

화질을 놓고 경쟁하던 스마트폰 회사들이 이번엔 음질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음악을 많이 듣는 젊은 층은 이미 스마트폰을 음질로 비교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에 30~40만 원 정도 하는 미국 고가 헤드폰, 비츠입니다.

박태환 선수가 한동안 썼던 것처럼, 국내외 유명인들이 애용하면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쌓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이 회사를 무려 3조 원을 들여 사들였습니다.

[에릭 요컴스탈러/마케팅 전문가 : 애플 제품들이 '멋지다'는 느낌을 잃고 브랜드 가치도 떨어지고 있어서 비츠를 인수한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 젊은 층이 크게 늘면서 음질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자, 전자회사들의 경쟁이 소리로까지 번진 겁니다.

삼성전자도 이곳, 본사 홍보관에 다양한 비츠 제품을 전시했었는데, 라이벌 애플이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전 제품을 철수시켰습니다.

대신 그 자리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헤드폰과 이어폰으로 채웠습니다.

LG도 외국 고급 오디오 회사와 손잡고 제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나용혁/LG전자 음향 선임연구원 : 저희가 연구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소비자들이 음질을 원해요. 좀 더 파워풀한 소리, 풍부한 소리, 그리고 명료한 소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이 MP3 업체 아이리버를 인수하는 등 통신사들까지 뛰어들어서, IT 업체들의 음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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