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약탈과 납치, 마약 밀매 등을 일삼으며 종교집단에서 범죄기업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엔 탈레반 제재감시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탈레반이 기업이나 종교적 지지자들로부터 기부를 받기보다는 자국 내에서 자금을 마련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일례로 민간인 납치를 통해 받는 몸값과 마약 밀매 대금 등이 이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재정상황이 좋은 남부 칸다하르주 탈레반의 경우 마약 판매나 약탈 등으로 매달 우리 돈으로 71억 원에서 81억 원을 번다고 추정했습니다.
특히 남부 헬만드주에선 매달 농부들이 키운 5백10억 원어치의 양귀비 가운데 10%를 상납받고, 불법 대리석 채굴로도 1년에 102억 원을 번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헬만드주 탈레반의 수입은 약 20%가 정부와 싸우는 데 투입되며 나머지 80%는 다른 수입이 적은 지역의 탈레반에게 배분된다고 봤습니다.
탈레반이 민간인이나 구호단체원을 죽이는 것 역시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아프가니스탄의 치안강화와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서는 언급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행동들이 탈레반 일부의 성격을 신앙으로 맺어진 이념집단보다는 이윤추구를 위해 갈수록 범죄화되는 연합체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밖에도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연계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 알카에다의 테러에 가담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이런 연계단체들이 아프가니스탄을 가까운 시일 안에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주변국에 "장기적인 안보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탈레반은 지난 1999년부터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유엔의 각종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탭니다.
유엔보고서 "탈레반, 종교집단서 범죄기업으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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