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원전비리에 관해 아는 사람들을 찾는 제보를 공모한 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진실을 알리기로 한 제보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김 씨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입을 모으며,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계의 가려진 실상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의 심장인 원자로의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부터 위급 시 작동해야 하는 보조 부품까지 납품업체로 빼돌려졌고, 외양만 새 것처럼 바꿔 다시 납품됐습니다. 이 모든 것은 원전 직원들과 납품업체 간의 모종의 거래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는 향응이 제공되며 수천, 수십억 원의 금품이 오고 갔습니다. 이른바, ‘원전 마피아’의 실체였습니다.
대한민국 전기 공급의 약 30%를 담당하고, 가장 안전하게 유지 관리되어야 할 원자력발전소의 비리에 관한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고리1호기는 다가오는 2017년에 가동 재연장 여부를 선택해야 할 기로에 놓였습니다. 30년의 설계수명 만료 후, 10년의 연장 운영 승인으로 현재 36년째 가동 중인 고리원전 1호기. 환경단체와 시민단체는 고리1호기의 폐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수원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 고리1호기 내부를 공개했고, 우리는 방송 최초로 방사능 제한구역까지 접근하며 고리1호기 깊숙이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고리원전 1호기 등의 현장 점검을 통해 대한민국 원자력발전소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속칭 ‘원전 마피아’의 실체와 원전비리가 형성되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 방사능의 위험 앞에 서 있는 한국 원자력 산업계의 현실을 진단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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