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부족현상에 빠진 베네수엘라가 사망자를 안치할 관을 만드는 재료마저 부족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장례산업계가 관을 짜는 재료를 쉽게 구하지 못해 올해 관 생산이 작년보다 20∼30% 감소했습니다.
특히 관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금속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베네수엘라 장례협회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협회는 국영기업이 운영하는 생산공장이 아예 문을 닫거나 가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인구 3천만의 베네수엘라에는 50여개의 관을 제조하는 공장이 있습니다.
일부 공장은 관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접착제, 니스, 페인트를 포함해 내부를 장식하는 직물 재료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네수엘라 최대 관 생산공장인 '아타우데스'의 공장장은 이대로 가면 2∼3개월 내에 죽은 사람을 묻을 관이 동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세계에서 살인범죄율이 높은 국가에 속하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수년 전부터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산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는 최근 정부가 달러화 통제를 강화해 수입업자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수도 카라카스의 상당수 슈퍼마켓의 진열대에는 우유, 식용유, 밀가루를 포함한 가정상비약 등 생필품을 쉽게 찾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치안 불안과 함께 이러한 생필품난은 지난 2월 정권 퇴진을 요구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한 원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생필품난 베네수엘라 '망자의 관'도 부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