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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려다 '움찔'…담뱃갑 혐오포장 추진

<앵커>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 정부가 TV에 이른바 혐오광고를 할 거란 소식을 어제(11일) 전해 드렸지요. 여기에 더해서 담뱃갑에 손이 가지 않게 포장에도 경고그림을 넣도록 강제하는 법 개정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포장이 예쁜 담배가 많습니다.

광고가 제한된 대신, 알록달록한 색상에 화려한 디자인, 짧은 시까지 동원해 소비자들을 유혹합니다.

[유승리/대학생 : 전 정말 냄새도 싫어하고 아예 싫어하지만 각이 예쁜걸 보면 사고 싶기도 해요.]

그러나 세계 66개 나라에선 이처럼 구매욕을 자극하는 예쁜 포장 대신, 흡연의 해악을 경고하는 혐오스런 그림을 의무적으로 넣게 하고 있습니다.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그림을 실어 담배 구입을 꺼리게 만든다는 겁니다.

실제 이런 혐오포장을 도입한 나라들은 이후 흡연율이 대폭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담뱃값 인상에 앞서, 우리나라도 이렇게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전체 면적의 50% 이상 크기로 넣게 하는 법 개정안을 늦어도 다음 달까지 입법 예고하기로 했습니다.

[이경은/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경고그림'은 가격정책을 제외하고는 가장 효과적인 담배규제정책으로, OECD 국가 중에선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나라에서 도입하고 있습니다.]

경고 그림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세수 감소를 우려한 경제부처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연정책 수행능력이 OECD내 비교 가능한 27개국 가운데 25위로 낙제 수준이라고 보건사회연구원이 밝혔습니다.

낮은 가격과 흡연의 폐해에 대한 경고 미흡이 낮은 평가의 주원인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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