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라시대 수많은 금동장식에 쓰인 금이 어디에서 공급됐는지, 그동안 수수께끼였는데요. 당시 하천에서 사금을 채취해 공급했다는 첫 연구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주에서 출토된 금관 등 수많은 금제 유물이 찬란했던 신라의 황금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황금이 어디로부터 공급됐는지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경주 위덕대 박물관 박홍국 교수는 강이나 하천에서 사금을 채취해 충당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취재팀이 박 교수와 함께 경주시 안강읍의 한 하천에서 직접 사금을 채취한 결과 1~2시간 만에 사금 몇 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박홍국/경주 위덕대 박물관장 : 원래 우리나라와 일본은 지형이 산악지형이라서 사금을 캐기가 쉬웠고 사실은 사금 생산량에 있어서 아시아에서 일대 강국이었습니다.]
또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문헌에 경북지역 106곳이 사금산출지라는 기록이 이런 추정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라고분에서 나온 황금허리띠장식품인 족집게와 약통, 또 끌모양 장식은 사금채취를 위한 도구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홍국/경주 위덕대 박물관장 : 금 허리띠에는 순금으로 만든 여러가지 상징 기물들이 붙어있는데 당시 사금을 채취하는데 꼭 필요한 도구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고고학계에서도 이번 연구가 신라시대의 정치와 경제,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안재호/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신라는 황금의 나라라고 하는데 황금이 어디서 조달됐는지 발견 자체가 획기적이고 신라사나 고고학연구가 진행되면 전혀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번 연구가 신라황금 유물과 관련된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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