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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무장단체, 티크리트도 장악…50만 명 피란길

<앵커>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해 들어가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전 우려 속에 50만이 피란길에 나섰고, 무장단체는 수도 바그다드에 더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11일)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IL이 수도 바그다드 북쪽 180km 거리의 티크리트를 장악했습니다.

인구 200만의 제2 도시 모술을 장악한 지 하루 만에 수도 바그다드 방향으로 무려 100여 km를 남하한 것입니다.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모술과 수도 바그다드의 중간지점이자, 북부 유전지대로 통하는 관문입니다.

이라크 정부가 관할하는 영토의 30%는 이미 ISIL의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ISIL은 그제 장악한 모술에서 총영사를 포함한 터키인 48명을 납치하기도 했습니다.

시아파인 이라크 중앙 정부와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 간의 전면 내전 가능성이 커지자 5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알리/피란민 : 절망적입니다. 무장세력이 경찰서를 불태웠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민병대를 만들어 무장세력에 맞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군 병사들이 무장세력에 밀려 무기와 군복을 버리고 피란민 속에 숨어 도망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앙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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