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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 잇단 비상에 녹초…범죄 발생은 줄어

염전노예 사건·세월호 참사·요양병원 화재에 유병언 잠입설까지 …일부 치안 공백 우려도

전남경찰 잇단 비상에 녹초…범죄 발생은 줄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잠입설 등으로 전남 경찰에 비상이 걸려 있는 동안 이 지역 주요 범죄 발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부터 5월 말까지 전남에서는 살인 17건, 강도 9건, 강간 208건, 절도 2천380건, 폭력 2천888건 등 모두 5천502건의 5대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살인만 늘었을 뿐 다른 범죄는 모두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살인 12건, 강도 22건, 강간 248건, 절도 2천683건, 폭력 3천131건 등 6천96건이 발생했다.

2월 10일은 신안의 이른바 염전 노예 사건으로 전남 경찰에 비상이 걸리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후에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5월 28일 요양병원 화재 참사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경찰은 현장 지원과 수사 등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유 전 회장이 순천, 해남 등지에 잠입한 정황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전남 경찰은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천여명을 검문·검색 등에 동원하고 있다.

외근 직원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검거 실적은 나쁘지 않다.

경찰은 해당 기간 4천109건을 해결해 지난해(4천385건)보다 줄었으나 발생 건수 대비 검거율은 74.7%로 지난해(71.9%)보다 높았다.

잇단 비상상황에 일상적인 치안활동이 위축됐지만 검문·검색 강화로 외부에 노출된 경찰관이 늘어나면서 범죄 발생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그러나 수사인력 등이 근무지 사건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생길 수 있는 치안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남 모 경찰서 형사계에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건이 거듭하다 보니 동원이나 밤샘 근무가 잦다"며 "뜻하지 않게 어수선한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피로도 겹쳐 한 가지 사안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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