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아프간 미군포로 석방 과정이 "조용하고 효과적이며 빠르게 진행돼야 했다"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협상 중개자인 카타르로부터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아프간 전쟁 과정에서 남은 마지막 포로로 알려진 보 버그달 병장을 인계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때 미 정부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됐던 아프간 탈레반 소속 테러 용의자 5명을 카타르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 대해 헤이글 장관은 "지난달 12일에 카타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탈레반 수감자가 카타르 관할로 들어갈 경우에 이동이나 활동을 제한하고 감시를 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카타르측으로부터 시간이 촉박하다는 말을 전해들은 뒤 "지난달 27일부터 치열한 간접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타르 국왕과의 전화통화에서 협약 내용을 지키겠다는 언질을 받았다"며 "그 직후 (버그달 병장의) 석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석방이 위법이라는 지적에 대해 헤이글 장관은 "교환 대상자들이 미국에 미칠 안보 위협이 상당히 경감됐고, 버그달 병장은 인질이 아니라 적군에 잡힌 포로며, 2011년과 2012년 같은 관타나모 수감자 5명을 교환 대상으로 쓰려 할 때 의회에 브리핑을 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이번 석방 교섭이 "미국의 법률과 국익, 군의 핵심 가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발언에 앞서 "의원님들께 계속 정보를 제공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석방 과정에 이뤄진) 이 모든 결정은 우리 모두가 전쟁 중에 다루는 야만적이고 불완전한 현실의 일부"라고도 말했다.
청문회를 시작할 때 하워드 매키언(공화·캘리포니아) 군사위원장은 이번 석방이 "관타나모 수감자를 이송하려면 3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는 국방수권법의 분명한 위반이며, 정부가 이에 대해 타당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정부에 불만을 표했다.
매키언 위원장은 이어 "이번 석방 교섭이 테러범과 협상한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버그달 병장의 석방과 관련해 미 정부의 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헤이글 장관이 처음이다.
(워싱턴=연합뉴스)
헤이글 "아프간 포로교환, 조용하고 빨리 진행했어야"
하원 청문회 증언…"법과 국익, 군의 핵심 가치 부합"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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