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힐러리 "공화당 2인자 경선 패배, 국민 불안감 반영"

"미국 정치, 이념 논쟁에 허비하는 시간 너무 많다"

힐러리 "공화당 2인자 경선 패배, 국민 불안감 반영"
"미국인들이 정치에 대해 불안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공화당 2인자가 예비선거에서 패한 것도 그 결과로 볼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66) 전 미 국무장관은 새 회고록 출간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 밀레니엄파크의 해리스극장에서 열린 '2014 시카고 아이디어 위크' 행사에 참석, 1천500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과 공개 좌담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워싱턴 정치 토론 과정에서 이념 논쟁에 허비하는 시간과 노력이 너무 크다. 이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불안, 좌절, 실망, 심지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화당 2인자인 에릭 캔터(51·버지니아) 연방하원 원내대표가 전날 치러진 버지니아 예비선거에서 보수 유권자단체 '티파티'의 지원을 받은 데이비드 브랫(49) 후보에 패한 것을 그 결과로 풀이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적 논의의 대부분이 데이터와 상식을 무시한 채 이뤄지고 있다.

이데올로기에 기반을 둔 비판과 대안들을 반박하기 위해 소모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다"며 정치 토론이 합의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중진 캔터 의원은 이민개혁에 대한 온건적 입장이 외려 경선 패배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와중에 서류미비 이민자들에게 합법적 체류신분을 주어야만 하는지 의문을 던질 수는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는 1천100만 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시키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미국 경제를 부흥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과 이매뉴얼 시장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며 이날 좌담회가 편안하고 진솔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과 이매뉴얼 시장 모두 시카고에서 태어나 인근 교외도시에서 성장했다.

이매뉴얼은 빌 클린턴 행정부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일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뉴욕 맨해튼에서 회고록 '힘든 선택들' 출간 첫 사인회를 열고 고향 시카고로 이동, 이틀에 걸친 일정을 소화했다. 클린턴은 앞으로 2주간 미 전역의 도시를 돌며 북투어를 강행한다.

(시카고=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